구독자 x 창작자 x DAC 스태프
#올해를보내며 #2025년총정리 #나만알기아까워 #서로나누면기쁨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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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생추어리 시티> 두산인문극장에서 로컬이라는 주제로 미등록 이주민 그리고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연극적으로 풀어낸 점이 올해의 시점에서도 동시대적으로 와닿았습니다!! (구독자 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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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샤이니 월드 VII 콘서트> 샤이니 멤버 종현이 팀을 위해 만들어 두었던 곡 <Poet | Artist>를 처음 들은 콘서트여서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창작자 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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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마주하고 마주하니> 이 공연은 나이, 인종, 성별이 다른 45명의 낯선 사람과 한 명씩 마주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끝납니다. 내향인에게는 치명적이었지만, 한 명 한 명 마주하고 손을 잡을 때마다 말 한마디 없이도 소통하고 있는 절 발견했어요. 분명히 이전까지 느끼지 못한 감각이었습니다. 아직도 제가 왜 눈물을 흘렸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 (DAC 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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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한밤중의 카주> 인형 공방을 무대로 삼아 인형 작가가 여러 인형들을 보여줍니다. 각각의 인형마다 두세 문장의 스토리텔링만을 붙여가며 소소한 삶의 풍경을 그려내는 공연이었어요. 단출한 퍼포먼스만으로 생겨나는 수많은 이미지들과 상상들이 펼쳐졌어요. 그 따듯한 시선과 꼼꼼한 작업의 태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창작자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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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어둠 뚫기』 박선우 마치 에세이를 읽는 듯 미안할 정도로 솔직한 소설입니다. 내 속을 모조리 읽혀버린 듯한 불편함마저 느껴지는 공감대… 주로 출퇴근 지하철에서 읽었는데 혼자 웃다가 울다가 이상한 사람이 자주 되었어요. (DAC 졍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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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엔들링스> 울다가, 웃다가, 아득하게 멀리 있다가, 바로 내 일처럼 연결감을 느끼게 해준 공연. 소수자성과 표현의 주체성에 대한 고민을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이었습니다.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도사나'를 떠올리면 눈물이 차올라요. (DAC 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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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쌀밥 곡물이 주식인 나라에서 태어나 쌀도 마음껏 못 먹고 있다니 싶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햅쌀로 갓 지은 쌀밥은 비교할 대상이 없는 듯. (창작자 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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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버섯샤브칼국수 참 좋아하는 음식인데 집에서 하면 그 맛이 안 나서 속상했는데요, 드디어 "그 맛"을 내게 되었습니다! 비법은 비밀입니다 ^^ (창작자 이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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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 창작 워크숍을 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두산아트센터 앞 막국수 맛집을 갔는데요. 그중에서 육회 막국수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감자전도 서비스로 주시고 두산아트스쿨 동료들과 함께 지낸 추억의 맛이 기억에 남아 올해의 음식으로 선정합니다!!ㅎㅎ (구독자 박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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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나물 볶음 선물 받은 지 5년 만에 식탁 위에 오른 고사리. 음식을 해주는 이의 사랑으로 볶고 또 볶고 또 볶아 죽어가던 고사리가 고소고사리로 재탄생. 거기에 들기름+참기름 황금비율로 갓고소고사리로 거듭났어요. 고사리를 선물한, 볶아준, 깨를 기르고 기름까지 짜준 모든 이들의 사랑을 듬뿍 느꼈던 행복한 시간입니다. (DAC 꾸리꾸리꿍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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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순두부탕 올해 유독 순두부에 꽂혀서 맑은 순두부탕을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땅땅하고 긴장되는 순간들이 많았던 올 한 해였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담백하고 뜨수운 국물에 담긴 몰캉 부들한 순두부가 참 맛있었습니다. 소화도 잘 되고 속도 따뜻하고, 올해 정말 저를 많이도 안아 준 밥이었답니다! (구독자 김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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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레 올해 처음 알게 된 디저트인데 한 번 맛보고 푹 빠졌어요. 덕분에 제가 구움과자류를 좋아한다는 걸 발견하기도 했답니다. 혜화에 '굽*'라는 정말 맛있는 가게가 있어 특별한 날 셀프 선물하고 싶을 때 종종 가려고요 :D (DAC 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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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워크숍에서 만난 사람들 각자 쓴 글을 함께 나누는 경험이 무척 소중했습니다. 정성스레 피드백을 주고받고 글을 고치는 모든 과정이 좋았어요. (구독자 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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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흥석 그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다정한 저의 남편인데요. 얼마 전에 10시간 정도 하는 컬러뮤직이라는 페스티벌을 가게 되었습니다. 애매하게 구름 낀 날씨였고, 돗자리를 펴두고 누워있는데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덮고 있던 담요로 저를 감싸더니 제 온몸을 덮어주었고 누워서 보라고 잘 볼 수 있게 손으로 들어서 시야 확보까지 해주는 남편을 보고 감동을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구독자 이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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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로 가는 구호선에 탑승한 활동가 김아현 님 우리가 자신의 "현재"를 어디까지 확장해야 하는지, 그것을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김아현 님께서 행동으로 이야기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창작자 이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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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가은 영화감독 올해의 영화로 손꼽고 싶은 <세계의 주인>을 만들어 주셔서, 이주인이라는 인물을 나의 세계와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꼭 인사드리고 싶어요. (창작자 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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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아저씨 기숙사에 쌓인 택배 하나하나 멀리서도 잘 알아볼 수 있게끔 이름을 크게 적어 주시고(이름 중 한 글자는 가려주시는 센스), 무거운 짐이 있으면 문 앞까지 들어 주시는 경비 아저씨. 매일 수북이 쌓이는 낙엽도 정리해 주세요. (구독자 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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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용, 지드래곤, GD "When G.D's in the house (Übermensch) ... I don't give a 쉬-잇 웃다 끝 '돈' 기부 '억' 씨-익 권력 오남용 묻고 관용 천재 지병 불가항력" 8년을 쉬어도 감을 잃지 않는 반짝임, 커리어 끝판왕 (DAC 애플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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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히 다니세요” 새벽 알바를 시작했다. 손님으로 갔던 친절한 피자집도 ‘쿠팡이요.’ 한마디에 싸늘해지는 경험을 한다. 무시당하기 일쑤인 요즘, 하루는 치킨집 사장님이 아들과 나란히 허리를 굽혀 인사를 건넸다. “조심히 다니세요!” 모자가 사이좋게 닭을 튀기는 가게가 있습니다. 따뜻해요. 아니, 뜨거워요. 차가운 도시의 새벽, 아직 김이 모락모락 핀다. (창작자 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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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plays that matter. Raise the stakes. Shout, yell, holler, but make yourself heard. If a play isn’t worth dying for, maybe it isn’t worth writing.” (Terrence McNally) 노트북 바탕화면으로 올해 내내 설정해 놓았던 문장입니다. (창작자 이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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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사랑하게 된다.” _최재천 선생님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배우고 익히고 알면 관심이 생기고 궁금해지고 보는 눈이 더 넓어집니다. (구독자 지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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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인간이 순종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스스로 선택하기를 바란다.” 살다 보면 수많은 선택의 결과가 지금의 나이고 삶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고통, 고난, 혹은 시련이라 말하는 것들은 삶이 참으로 안정적이고 평안할 때, 이래도 되나 싶은 그 순간에 다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DAC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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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the canolli" 영화 <대부> 속 마피아의 2인자인 인물이 배신자를 처단하면서 아내에게 가져다줄 디저트(카놀리)를 챙기는 장면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영화의 맥락을 다 설명할 순 없지만 엄중한 상황에서도 조직원으로 일하며 가족을 대하는 태도에서 감정이입이 되는 장면이었어요. 혹시라도 빵집을 낸다면 저 이름으로 낼 예정입니다. (창작자 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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